인간은
스스로가 증명해본 적 없이
대게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소수의 위대한 발견부터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확고한 신앙까지
현 삶에서 부여한 유익에
합당한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진리가 되려 한다.
세상이 내놓은
논리나 진리에 대해
믿음은 보호막과 같다.
관계를 통한 이타심을 포함해
지키려는 모든 사랑의 의지까지
인간에게 유일한 진리는
결국 자기보호로 완성된다.
취하는 것도 버리는 것도
지키는 것도 내려놓음도
누군가를 위한다는
착각을 매일 하면서
지상의 것도 모자라
죽어서도 얻어야 하는
끊임없이 부활을 꿈꾸는
괴로운 것보다
이제는
아름다운 것들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소멸에 가까운 것보다
소멸이 다가오는 것들이
저물기 전에는
볼 수 없는 것들
저물기 전에는
포기되지 않는 것들
인간, 인간. 인간..
2020/03/20 - [[문화예술]] - '커피, 이 시대의 성수'
2020/03/23 - [[문화예술]] - 커피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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